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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향한 도전… 시골서 젊음 불태우다

― 왕청현 춘양진 로묘촌 제1서기 김성휘
날짜 2020-07-15 09:17:55 조회


왕청현 춘양진 로묘촌 제1서기 김성휘(28세)는 빈곤해탈 난관공략전과 아름다운 향촌 건설을 위해 젊음을 불태우고 있다.
북경대학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한 김성휘는 2017년, 인재영입 프로젝트를 통해 공청단연변주위에 배치받았다. 그는 반년간 기관에서 일을 하다가 조직의 중임을 떠안고 2017년 11월, 촌주재 사업대 대장으로 로묘촌에 파견됐으며 2018년 10월부터 정식으로 로묘촌 제1서기 직을 맡았다.
“저녁에는 장작을 패서 불을 때고 아침에는 닭 울음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게 됩니다. 겨울에는 수도물이 얼어 세수를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였구요.” 줄곧 도시에서 생활해왔던 김성휘는 농촌생활에 접해본 적이 없던 터라 이 모든 게 다 꿈만 같았고 불편함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주 최북단에 위치한 왕청현 춘양진 로묘촌은 연길에서 150킬로메터 떨어졌다. 차를 운전해서 2시간 반 소요되는 먼 거리이다. 마을의 청장년 로력이 대부분 외지에 나가 일하기에 촌에 남은 로인들을 조직해 합작사를 꾸려 수입을 올리려 해도 힘에 부쳤다.
“련속 몇개월 동안 수입이 없는 빈곤호들도 있었는데 저희가 도와주지 않으면 평소 생활을 보장하기마저 힘들어 했습니다.” 김성휘는 금방 촌에 주둔할 때의 정경을 회고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로묘촌은 농사가 가능한 토지가 적고 자갈이 많아 대규모적인 재배를 하기 어려운 동네입니다. 촌에 알맞은 산업을 찾기 위해 적잖은 노력과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김성휘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촌마을을 돌아다니며 집집마다 방문하였고 촌간부들을 찾아 허심하게 자문하였다. 촌간부들과 연구하고 상의한 끝에 전통산업인 검정귀버섯 재배가 가장 적합한 산업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였다. 몇년간, 검정귀버섯 재배에 착안점을 두고 해당 부문으로부터 빈곤부축자금 95만원을 쟁취해 200평방메터 되는 식용균배양실과 기타 산업 기초시설들을 새로 일떠세웠다.
지난해 9월, 김성휘를 비롯한 촌주재 간부들은 도급단위에서 2만원을 쟁취해 촌의 양균실에 검정귀버섯 포장기계 2대를 샀다. “검정귀버섯은 위생에 대한 요구가 엄격합니다. 재배할 때 그릇된 조작으로 잡균이 퍼지면 산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작업환경과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돌릴 것을 강조합니다.” 그는 해마다 농업과학원 전문가를 초청해 촌민들의 검정귀버섯 재배를 지도해주고 문제점을 해결해주며 좀 더 과학적으로 검정귀버섯 재배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인도해주고 있다. 지난해 로묘촌에서는 검정귀버섯 산업에 의탁해 촌집체수입 도합 8만여원을 올렸는데 전부 빈곤해탈 사업에 돌렸다.
2018년 12월, 로묘촌 촌민 리승관(72세) 로인의 집이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 “제가 집을 나선 사이에 집에 불이 났습니다. 하루사이에 모든 가장집물을 눈앞에서 다 잃어버리게 되였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날벼락 앞에서 리승관 로인은 도무지 어쩔 바를 몰랐다. 소식을 접한 김성휘는 인츰 리승관 로인 내외에게 새로운 거처를 마련해주었다. 그는 또 상급부문과 해당 부문에 사실을 알리고 자금을 쟁취해 바로 시공대를 찾아 집보수에 나섰으며 촌민들과 함께 옷가지며 이불도 새로 마련해 보내주었다. 리승관 로인은 “김서기가 참 수고가 많았습니다. 한편으로 위로를 하면서 빨리 새집을 마련해주겠다고 하루에도 몇번이고 뛰여다녔습니다.”라고 하면서 덕분에 추운 겨울과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 이듬해 새 터전에 다시 들어올 수 있게 되였다면서 참 후더운 젊은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초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로묘촌과 바로 린접해있던 흑룡강성에서도 기승을 부렸다. 흑룡강성에서 건너오는 차량과 평소 고용했던 로력들 모두 잠재적 위험요소였다. 시급했던 로묘촌의 전염병 예방, 통제 사업을 위해 김성휘는 설명절을 포기하고 촌간부들과 함께 전염병 예방, 통제 제1선에 나섰다. “우선 마을부터 봉쇄하고 촌입구에서 마을에 진입해 들어오는 외지 차량들을 통제했습니다. 마을에 출입하는 외지인원은 모두 체온을 측정하고 등기를 거친 후 14일간의 자기격리 조치를 취하게 했습니다.” 밤낮없이 촌 간부들과 함께 마을을 돌며 소독작업을 하고 빈틈없는 조치를 취해 로묘촌은 현재까지 확진병례, 의심병례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설 초이튿날부터 전염병이 터져 쉬지도 못하고 다시 마을에 돌아와 일하는 걸 보았습니다. 안스럽기도 하고 참 고생이 많습니다.” 손주벌 되는 김성휘에 대한 마을 어르신들의 신뢰도 그렇게 점점 깊게 쌓여가고 있었다.

“저희가 해놓은 걸 보면 거창한 일은 아니였지만 촌민들의 생활에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난 걸 보면 그때가 제일 뿌듯하지요.” 김성휘를 비롯한 촌주재 간부들의 노력으로 로묘촌은 2018년에 빈곤촌에서 벗어났고 2019년에 촌의 서류카드에 기입됐던 29세대, 44명 빈곤호는 전부 빈곤에서 벗어났다.
빈곤해탈 난관공략을 억세게 틀어쥐는 한편 아름다운 향촌 건설에도 큰 힘을 기울였다. 그들은 연변대학 공청단위와 소통하여 연변대학 미술학원의 50여명 대학생자원봉사자를 초청해 일주일간 마을에서 함께 먹고 자면서 벽화 그리기, 벽화 수정 등 활동을 전개했다. 또 도급단위에서 자금을 쟁취해 로묘촌에 태양에너지 가로등 90개를 가설하고 촌민들의 휴식공간을 위해 정자를 세웠으며 촌의 더럽고 어지러웠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쓰레기장도 새로 설치했다.
“솔직히 촌주재 사업대원들이 처음 우리 촌에 왔을 때에는 젊은 청년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면 그들의 역할이 참 큽니다. 김서기를 비롯한 사업대의 지도하에 촌 면모가 일신되였고 특히는 촌민들의 의식이 크게 개선되였습니다.” 로묘촌 서기 장연파는 제1서기 김성휘를 비롯한 촌주재 간부들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지금의 변화는 이들의 노력과 절대 갈라놓을 수 없다고 했다.
노력을 하고 있는 동안 새롭게 기회도 찾아왔다. 지난해 왕청현교통국, 춘양진 당위와 정부의 소통하에 로묘촌 성경계(省界) 휴계소 대상도 들어섰다. “로묘촌은 흑룡강성과 린접해있습니다. 흑룡강성의 화물운송차들이 자주 다니고 있는데 중도에는 휴계소가 없었습니다. 예정 대로 가을쯤에 대상이 준공되면 내부에는 소매점과 음식점을 운영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촌민들에게 주차장 관리원, 복무원 등 일자리를 제공하면 사계절 가릴 것 없이 마을의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좋은 기회이지요.” 부지면적이 1만평방메터이고 투자액이 300여만원에 달하는 이 휴계소 대상은 올해 9~10월이면 준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빈곤호들에 대한 보장이 보편적으로 잘되여 있기에 다시 빈곤으로 돌아갈 걱정은 없습니다. 년령 자격이 되는 빈곤호 로인들에게는 ‘통합망’ 최저선 빈곤층부축 보장정책(“一张网”兜底扶贫保障政策)에 가입하게 하여 해마다 일정한 수입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기타 빈곤호에는 환경미화원 혹은 생태호림원(生态护林员) 등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여러 대상에서 나오는 촌집체 수입으로 월급을 지출해줍니다.”
김성휘는 촌주재 사업대로부터 제1서기 직을 맡으면서 빈곤해탈의 진정한 의미와 어깨에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깊이 느끼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빈곤해탈에서 제1서기의 역할이라면 도급단위와 촌, 촌간부와 빈곤호를 련결시켜주는 뉴대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성휘는 2년간 시골에서 단련과 노력을 통해 적잖은 것을 배웠고 또한 삶의 보람도 느끼고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 놓기도 했다.
작가:엄현수 편집: 사진: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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