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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 나네”… 촌민들 살림살이 나날이 꽃피여

―안도현 석문진 유수천촌
날짜 2021-09-27 09:18:27 조회


자료사진
 

유유히 흐르는 부르하통하를 따라 버드나무숲이 무성히 우거져 유수천이라는 이름이 유래됐다는 이 마을은 사면에 수려한 바위들이 솟구쳐 절묘한 풍경을 이루고 있다.

연변 제1임 주장 주덕해동지도 유수천을 자주 찾아 ‘연변의 금강산’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니 산 좋고 물 맑은 유수천마을의 자원우세를 짐작할 만도 하다. 마을을 감도는 부르하통하는 유수천촌의 자연풍경을 비껴담고 하많은 전설을 품고 흐른다.

지난 7월 21일, 본사 기자는 빈곤해탈 난관공략전에 힘입어 날로 살기 좋은 동네로 변모하고 있는 유수천촌을 찾았다.

예전에 눈살을 찌프리게 했던 골치거리 쓰레기장이 푸른 잔디밭으로 변했고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물길이 전혀 보이지 않던 관개수로도 콩크리트수로로 탈바꿈했다.

마을 곳곳을 시원하게 이어놓은 마을길엔 각종 화초와 나무가 아름답게 심어져있었다.

안도현 석문진 동남부에 위치한 유수천촌은 하동마을, 신흥마을, 계관산마을, 역전마을 4개 마을로 구성됐으며 총면적이 35평방킬로메터, 경작지 면적이 167헥타르, 호적인구가 265세대, 643명이며 조선족촌민이 80%를 차지한다.

력사의 파노라마를 뒤감아보면 지금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지난 세기 70년대에 건설된 유수천발전소는 한때 유수천촌에 무궁무진한 번영을 가져왔다. 그러다 국무원 구조조정의 총체적 요구에 근거하고 국가전력회사의 총체적 배치에 따라 2000년 12월 24일, 길림성전력회사는 유수천발전소를 페쇄하고 운행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유수천발전소 3500명 종업원들이 7개 단위에 배치되여 륙속 이전하면서 발전소의 후광이 사라진 유수천은 한순간에 그 빛을 잃었다.

그후 20년 동안 인구의 대량 류실과 산업의 부재로 하여 마을은 빈곤의 길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2017년에 대홍수까지 마을을 삼키면서 유수천은 더욱 힘든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빈곤은 유수천을 넘어뜨리지 못했다. 빈곤해탈 난관공략의 나팔소리가 울린 후 침체됐던 마을은 다시 찾아온 새로운 기회를 다잡고 환골탈태의 변화를 거쳐 향촌진흥 건설에서 강대한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세기 70, 80년대의 동북에서 공장은 소재의 도시와 향진의 중심이였다.

“그 때 유수천촌의 발전은 말 그대로 발전소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기차역도 있고 교통도 편리해 밤낮으로 마을길에 사람이 꽉 차있었지요. ” 80년 가까이 이 마을에서 살아오면서 유수천의 모든 것을 목격해온 김훈철 촌민은 당시 유수천촌은 인기가 있고 흡인력이 강한 마을이였다고 회억했다. 공장 외연에는 종업원들의 거주용 아빠트, 기차역, 병원, 종합시장, 유치원, 소학교, 중학교 등 시설이 구비돼있었다. 심지어 시내에서나 볼 법했던 구락부, 오락중심, 수영관, 각종 구장도 갖췄다.

그 때의 유수천촌은 그야말로 마을 원근에 유명세를 탔던 ‘부유촌’이였다.

흥성했던 시간은 2000년말, 유수천발전소의 운영정지와 함께 멈춰섰다. 하루아침에 고요가 내려앉은 마을은 정적이 흘렀고 비여버린 공장과 부대시설들도 더 이상 존재의 필요성을 잃었다. 눈앞에 닥친 현실에 마을의 젊은이들도 하나둘 외지로 일하러 나가고 로인들만 덩그러니 남은 마을은 생기를 잃었다. 엎친 데 덮친 격, 2017년 7월 21일, 백년일우의 홍수는 가옥, 밭, 도로를 휩쓸어 유수천촌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고 마을사람들의 타격은 배로 느껴졌다.

마을사람들의 가슴속에는 ‘유수천촌은 미래는가 있을가?’라는 걱정만 남았다.

공장운영으로 수익배당금을 창출해 촌민들과의 공동부유 모색.


“그번 홍수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마을에 돌아와 큰 짐을 짊어진 제가 유수촌을 부자마을로 이끌어야 촌민들이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촌서기 한철종은 2016년, 선거를 통해 촌주임으로 당선되고 나서 한창 마을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닥쳤던 그 때의 상황을 회상했다.

1956년 7월, 유수천촌에서 태여난 한철종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두터웠다.

외지를 떠돌며 여러 곳에서 창업을 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와중에 2010년 위암 판정을 받아 치료를 위해 위 전체를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 그는 고향마을인 유수천촌으로 료양하러 왔다가 여전히 빈곤하고 락후한 고향을 보고 반평생 모아놓은 재산을 마을에 투자해 공장을 세우고 마을사람들을 이끌어 공동부유의 길을 모색했다. 2012년, 그는 안도현정부의 지지하에 1500만원을 투입해 안도현현대건설재료유한회사를 설립하고 현대농업관개시설과 U형, 직사각형 수조 및 철콩크리트 직사각형 배수조, 천연형 석모블록, 원생태블록, 잔디주차장블록, 제방용 블록, 생태형 블록, 전통민속블록 등을 생산, 경영했다. 현대적인 농업관개시설의 보급과 사용은 관개용수를 절약하고 농업효과를 높였다. 회사의 제품은 주내는 물론 성외까지 팔려나가며 경영이 활성화됐다. 재창업에 성공한 후 그는 고향을 건설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발 벗고 나섰다.

2016년 4월, 촌주임 선발에서 마을사람들은 소중한 한표를 그에게 던졌다. 가족들의 걱정과 스스로 몸이 감당해낼 수 있을지 깊은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정을 내렸다. “여력을 전부 쏟아 유수천을 잘살게 만들면 적어도 마을사람들이 저를 기억해줄 것이 아닐가 생각했습니다.” 단순하고 소박했던 기대로 그의 행동은 시작되였다. 유수천촌 촌민위원회 주임으로 선출된 날부터 그는 촌민들과 함께 치부하는 길로 나아가기 위해 본격적으로 힘을 기울였다. 그는 실제 행동으로 고향에 보답해나갔다. 루계로 60여만원을 투입해 오랜 시간 적치됐던 쓰레기장을 처리한 후 마을의 도랑을 보수하고 상급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빈곤호를 도와 새 터전을 지어줬다. 촌민들의 여가문화활동을 풍부히 하기 위하여 그는 자기의 사비를 써가면서 16만원을 투입해 5000평방메터의 문화오락광장을 건설했으며 마을 록화를 위해 500여그루의 나무를 심고 친환경 방호블록으로 담벼락을 쌓아 마을의 모습을 더욱 돋구었다. 2018년, 유수천촌은 ‘빈곤촌 퇴출 16개 항목’과 ‘빈곤호 퇴출 7개 항목’의 기준에 전부 도달하면서 상급기관의 심사와 검수를 통해 빈곤에서 벗어났다.

한철종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집단이 부유하면 개인도 함께 부유해진다는 일념으로 고향의 현상태와 시장의 흐름을 주의깊게 살펴보았다. 그러는 가운데서 그는 농민들의 소득이 증가됨에 따라 생활환경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음을 파악했다. “수전, 한전 합쳐 167헥타르 정도 되는 밭으로는 력부족입니다. ‘두가지 걱정 제거, 세가지 보장’문제는 해결됐지만 그 기초에서 어떻게 하면 부유해지겠는가에 달렸는데 그러자면 농촌마을도 산업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고루한 사고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발전적인 시각으로 현실문제를 관찰하면서 나날이 변화하는 촌민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려 했다. 산업구조가 단일하고 촌집체경제가 박약한 실정에 비춰 최근 기업운영모식을 취해 촌집체경제를 힘써 발전시키며 공동부유의 길을 향해 매진했다. 주식제 형식으로 29세대 촌민들이 100여만원의 자금을 모아 설립했으며 회사가 설립된 지 3개월 만에 20여만원의 수익배당금을 창출했다. 기업운영의 경험이 촌집체경제 발전에 접목되니 산업운영에도 박차가 더해졌다.

와중에 반가운 변화도 찾아왔다. “과거에 마을을 떠났던 사람들도 돌아오고 있고 유수촌에서 살겠다는 외지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련의 변화는 마을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게 했다.

마을건설과 관련해 마을어르신들과 함께 토의하고 있는 한철종(가운데 사람.)
 

“모든 변화에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향촌진흥에서 자력갱생은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희망의 전야를 잘 일구며 명확한 사로로 작은 데로부터 착수하여 실속 있게 힘쓰는 유수천촌은 초요의 길에서 힘찬 전진을 하고 있다.

촌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기바꿈을 통해 유수천촌의 새로운 5년을 계속하여 이끌게 된 한철종은 향촌 진흥의 출발점에서 촌민들과 함께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작가:김철 편집: 사진: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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