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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그리고 ‘어머니’


날짜 2022-12-12 10:40:55

당신은 누구십니까? 국제포럼이 열리는 장엄한 현장에서 발로 뛰는 당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계무역 협약이 체결되는 굵직굵직한 행사장에서 이중, 삼중 언어를 구사하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체구가 우람하고 코대 높은 서양사람들 틈에서도 영원히 넘어지지 않는 오또기처럼 전혀 밀리지 않는 작은 거인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였습니다.
장백의 아들이라 쓰고 중국조선족이라 읽습니다. 실은 언어환경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배속말로 배운 중국 조선어, 태여나서 바로 접하는 한어, 소학교 때부터 배워주는 영어 그렇게 어려서부터 여러가지 언어를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언어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또한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교통이 발달하고 이웃 나라들과 린접해있어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비행기를 타고 고속렬차를 타고 이곳으로 려행을 옵니다. 그들과 자연스럽게 교류를 하면서 간단한 로어나 일어를 익히게 되였습니다. 학업을 마칠 때쯤 이미 몇가지 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그것은 취직하는 데 더없는 우세가 되여 자유롭게 세상을 향해 날 수 있도록 저를 격려했습니다.
놀랍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토록 멋진 당신을 길러낸 당신의 고향이 너무나도 궁금해지는군요. 어디서 오셨습니까?
저는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왔습니다.
연변조선족자치주라…  대체 어떤 매력이 숨어있기에 이토록 훌륭한 건아들을 양성하여 세계와 함께 숨 쉰단 말입니까?
그곳은… 저를 낳아 키워준 그곳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약 1억 100만년 전에는 공룡이 살았고 지금은 끓어오르는 용암처럼 뜨거운 열정을 가진 여러 형제 민족이 한가족이 되여 살고 있는 이곳엔 볼거리가 많아 새 손님이 끊이질 않고 먹을거리가 많아 한번도 와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연변에 한번만 왔다 간다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인심 좋고 마음 후한 곳입니다.
혼자 크는 자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두가 ‘어머니’를 잘 만난 덕분입니다.
날로 부흥하는 중국이라는 옥토에서 56개 형제민족이 서로 돕고 이끌면서 같은 꿈을 꾸고 있지요. 복색이 다르고 풍속습관이 다르지만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눈동자를 사랑하듯 형제민족을 사랑하고 생명을 귀중히 여기듯 형제지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라고… ‘어머니’의 품속에서 형제들은 알알이 영근 탐스런 석류알처럼 꼭 껴안고 있으니 이 세상 두려울 것이 그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랬군요. 훌륭한 ‘어머니’를 두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따뜻한 품속에서 민족정책을 향수하면서 체계적으로 조선어를 배웠습니다. 조선어로 된 글을 출판하는 민족출판사가 따로 있고 조선말로 된 잡지를 읽으며 심지어 거리의 간판마저도 한어와 조선어 이중언어로 표기되여있으니 어찌 언어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또한 텔레비죤을 틀면 위대한 중화민족의 5000년 력사전통과 56개 형제민족의 서로 다른 풍습을 소개하는 채널들이 넘쳐납니다. 어려서부터 여러 민족의 력사와 전통을 비교하며 컸으니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 타인과 소통하고 리해하는 데 더할나위 없이 좋은 밑거름이 되였습니다.
그랬군요. 70여년간의 빛나는 려정이 눈앞에 그려지는군요.
째질 듯한 가난을 딛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은 길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참으로 ‘어머니’를 잘 두셨습니다.
이제 ‘어머니’의 사랑과 소망을 담아 지구촌 운명공동체에서 더욱 큰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휼륭한 아들이 되겠습니다.
더 큰 성공과 기쁨의 꽃다발 한아름 안고 ‘어머니’의 품으로 한달음에 달려올 당신의 빛나는 래일을 응원합니다. 더불어 그러한 당신을 한품에 끌어안아줄 고향의 멋진 래일을 기대합니다.
‘어머니’의 자랑스런 아들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위대한 당의 해살이여!
자랑스럽구나, 내 사랑하는 장백의 아들이여.   
 
작가:박향실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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