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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의 명소, 빈하공원 그리고 다리


날짜 2022-06-15 15:01:29 조회


한도시의 번영과 아름다움을 보는 시각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고층건물이다. 하지만 이는 외각에 대한 느낌일 뿐 그래도 도시를 장식하는 것은 강이나 다리라고 생각한다. 생명의 젖줄기인양 도시중심을 가로 질러 흐르는 출렁이는 강물과 그 우에 놓여진 다리이다.
지난 세기 80년대에 조선 우호방문단으로 조선에 갔던 일이 생각난다. 공원의 도시라는 미명을 가진 평양에 가보니 대동강이 도시를 남북으로 가르며 유유히 흐르고 그 우에 7개의 정교한 다리가 있는데 도시중심에 놓여진 다리 북쪽에 있는 옥류관에서 평양랭면을 먹던 일이 지금도 인상 깊게 남아있다. 그 뒤 90년대초에 한국 대전박람회에 갔다가 서울에 들렀는데 한강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한강 우에 무려 20여개의 다리가 놓여있다고 했는데 이 다리들이 강남, 강북을 이어놓아 차들이 실북 드나들 듯 했고 강 량안에 펼쳐진 강변공원에는 수풀이 우거지고 꽃들이 만발하여 서울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그때 나는 아무렴 도시에는 강이 보배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였다.
우리 연길에도 부르하통하가 서에서 동으로 유유히 흐르고 있지 않는가. 그러나 부르하통하는 그 당시까지만 해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여서 뭐라 내세울 것이 없었다.
그런데 10년 전만 해도 어수선하던 부르하통하 량안이 예측할 수 없는 큰 변화를 가져왔다. 부르하통하 남쪽 언덕에 아름다운 공원이 일떠서서 연길을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그 공원을 ‘빈하공원’이라고 이름했다.
빈하공원은 부르하통하 남안에 위치하여있는 띠모양의 도심공원이다. 서쪽의 신민교로부터 연동교까지 총길이가 6477메터에 달하고 총면적이 30만 5000평방메터에 달한다. ‘수원문화, 력사인문, 운동건강, 상무레저, 생태교양, 조선민족 풍토인정’ 등 테마로 생태문화와 경관요소를 겸비한 연길에서 유일무이한 강변공원으로 자리매김이 되였다.
유구한 문화와 어우러진 부르하통하는 자연생태 레저오락과 함께 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한껏 뽐내며 연변지역 강변경관의 랜드마크(地标)로 떠오르고 있다.
천지대교 서쪽 유원은 천지대교 이서 신민교 이동에 위치하여있으며 총길이가 2112메터, 총면적이 24만 7000평방메터에 달하며 광장 6곳, 주요경관 9곳을 두고 있다. 천지대교 동쪽 유원에는 광장도 있고 정자도 있으며 운동기재들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빈하공원은 봄에 노오란 개나리꽃이 피기 시작해서부터 백설 같은 배꽃, 연분홍 살구꽃, 복숭아꽃 등 갖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에는 푸른 숲이 무성하여 바람에 흐느적이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아름답게 단장되여 황홀함을 자랑한다.
공원에는 걷기 편리한 산책로가 있어 이른새벽부터 시작해 저녁까지 시민들이 많이 리용한다. 운동복에 태양모, 선글라스를 낀 아저씨, 아줌마들, 젊은이들이 있는가 하면 가끔은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타인의 도움을 받아가며 강변을 구경하는 로인들도 보인다. 다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즐기는 그 풍경이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태극권을 수련하거나 광장무를 추거나 걷다가도 수시로 정자에 앉아 땀을 들이고 서로 한담을 하니 낯선 사람들도 금방 이웃처럼 친해진다.
지도에서 찾아보면 연길은 보잘 것 없는 작은 변강도시에 불과하지만 도시규모에 비해 다리가 많은편이다. 동쪽 연동교로부터 서쪽으로 차례로 국자교, 연길대교(원 하남다리), 연서교, 천지대교, 신민교 그리고 새로 건설된 연천대교가 도시의 남과 북을 이어주는 피줄과도 같다. 그리고 북쪽에는 연집강이 남으로 흐르다가 부르하통하와 합류하는 교차점에는 무지개다리가 놓여있고 그 북쪽으로 영빈교, 공원다리, 건강교, 대흥교 등 다리도 가관이다. 저녁이면 고층건물, 공원, 다리의 전등불이 일제히 켜지면 수많은 별들이 무리지어 연길시내에 내려앉은 듯하다. 아름답고 황홀한 야경에 시람들은 웃음꽃을 피운다.
그중 공원다리, 연동교, 연길대교, 연서교, 천지대교, 신민교 등은 확장공사를 거쳐 너비가 고속도로 너비와 흡사하고 다리 량쪽은 멋지게 장식되였다. 연길서역(延吉西站) 남쪽방향에 새롭게 건설된 연천대교는 더 웅장하고 화려하다. 연천대교 바로 서남쪽에 연변로동자문화예술중심(연변로동자문화궁)이 총 4억 5900만원을 투자하여 자치주 창립 70돐 헌례 대상으로 건설되였는데 착공하여 2년 만인 올해 6월 30일에 사용에 교부된다고 하니 괜히 흥분이 앞선다.  

“와! 연길에 이렇게 많은 다리가 있었구나!”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 나는 연길부르하통하 천지대교 바로 남쪽 아빠트에 살면서 그 혜택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 나도 자주 바람 쏘이러 빈하공원으로 나가는데 어느 하루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느라니 이게 웬 풍경인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글쎄 강물 속에 고층건물들이 우뚝우뚝 솟아있는 도시풍경이 연출된 것이 아닌가. 물속에 비친 그 기이한 풍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을 맞아 경관벨트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강변공원, 산책도로, 수상락원 등 종합적인 생태문화 공간을 조성한다고 하니 연길시가 더 아름답게 단장될 거라는 기대감에 흥분된다.
작가:장진숙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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