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0-09-11 15:00:28

“생명이 있는 한 박투를 견지함으로써 석양으로 하여금 더욱 붉게 빛발치게 하리!” 초연이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한 시골의 로인협회 회장이 다지는 굳은 맹세이다.
연길시 조양천진 태동촌로인협회 허무빈(69세) 회장은 ‘의자인심(医者仁心)’의 용감한 역행자들이 무한으로 달려가는 영용불굴의 정신을 본받아 주변의 로인들을 위해 완강함으로 온역의 재난과 박투하는 감동적 이야기를 엮어가고 있다.

의무발행원
“독보, 독서는 세상을 보는 넓은 안목과 진실을 꿰뚫는 깊은 안목을 만들어준다.” 지난해말, 허무빈 회장의 이런 사리 밝은 로년의 신문잡지 주문 동원으로 이 협회에서 절반의 로인들이 올해도《로인의 벗》신문과《로년세계》잡지 도합 30여부를 주문하였다. 그런데 느닷없이 들이닥친 전염병 때문에 두달 동안이나 신문잡지의 발행이 지체되고 있었다. 애타게 기다리다 못한 주문호들의 마음은 속이 타서 재가 되는 것만 같았다. 그러던 차 어느 날 조양천진로인협회에서 온 전화통지를 받았다. 개체수리부를 꾸리고 용접작업에 팽이처럼 분망히 돌아치던 그는 하던 일도 제쳐놓고 오토바이로 4킬로메터를 달려 진에 가서 신문잡지를 가져왔다.
“여보, 점심시간이 다 되여오는데…” 안해는 관심조로 오후에 배포하라고 만류하였으나 허무빈 회장은 오후 내내 10여개의 자연툰에 자리 잡은 16개 촌민소조를 돌았다. 5킬로메터를 달려 신문잡지 문전송달을 끝마치고 돌아와 늦게야 밥술을 들었다. 허무빈 회장은 삼복염천의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개월간 남짓이 줄곧 직접 두 손으로 신문과 잡지를 회원들에게 송달하였으며 오늘도 부지런히 경적을 울리며 부르하통하 강반을 누비고 있다.

년로자 위문
“로인이 없으면 오늘이 없다. 래일의 로인은 오늘의 젊은이들이다.” 이는 허무빈 회장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로인협회에는 80여세 되는 회원이 20여명 있다. 허무빈 회장은 지난 몇년간 주말마다 소집되는 로인활동일이면 자가용차로 먼거리의 고령로인들을 친부모인양 모셔오갔다. 그리하여 촌민들로부터 ‘효자회장’으로 정답게 불리운다. 전염병 예방, 통제로 협회활동이 중단되고 나니 허무빈 회장은 협회 고령로인들의 신변안전이 크게 걱정되였다. 와중, 외부인원과 차량 차단을 위한 조치로 거리마다 설치한 검문소가 철거된 후 지난 4월말의 어느 날 허무빈 회장은 사비로 마스크와 소독수를 도합 2000여개와 20병을 사서 자가용에 실었다. 그 길로 조양천진, 연길시, 룡정시 등 곳곳에 분산되여있는 로인들의 집집을 돌며 방역용품들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로인들의 질병 치료 정황을 자상히 묻고 전염병을 전승할 신심과 용기를 북돋우어주었다. 허무빈 회장의 로인들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사랑에 감화된 가족과 주변사람들은 “이런 란리 속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밖의 출입을 자제하는 공포도 두려워하지 않고 온 것만 해도 고마운데 사람마다 얻기가 힘든 마스크와 소독수를 가져오다니…”라고 손을 꼭 잡고 연신 사의를 표하였다.

도움의 손길
“나무가 고요하자고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려주지 않는다.” 허무빈 회장은 이런 효의 관념을 로인협회 사업의 좌우명으로 삼았다. 전염병 사태에서도 독거, 고령 로인들의 곤난을 자신의 일처럼 간주하고 직심으로 적극 도와나섰다. 시내에 갔다가 코로나로 그냥 머물고 있던 90세 가까운 로인은 빈집의 울바자가 헐망하여 근심이 태산 같았다. 지난 5월말, 로인의 애타는 근심을 풀어주려 허무빈 회장이 나섰다. 벽돌창고를 허물어 옮기고 집둘레에 기초를 판 후 벽돌과 세멘트로 밑부분을 쌓고 철관으로 기둥을 세워 용접기로 철사바자를 만들었는데 9일간에 30여메터나 세웠다. 이외에도 제6촌민소조 로인들을 위한 건신기재를 설치하고 운동장의 둘레에 철사로 50메터 되게 바자를 만들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지체장애자를 위해 철대문도 만들어 달아주었고 독거로인들의 땔나무도 마련해주었다.

단오운동회
단오날 아침, 촌정부청사의 확성기에서 전민체조곡에 이어 운동선수행진곡이 시골에 메아리쳤다. 허무빈 회장의 면밀한 사전조치와 끈질긴 노력을 통해 끝내 촌민들의 소원대로 단오날 운동대회가 열렸다. 로인들은 명절날의 한복차림으로 삼삼오오 촌민위원회 울안에 모였다.
30여명의 운동선수들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전거리를 두고 집단체조로부터 시작하여 권정국 촌서기의 운동대회축사를 듣고 신이 나게 문구, 탁구, 당구, 장기 등 경합에 용약 뛰여들었다. 열기를 띤 응원대의 응원 속에서 도합 100여껨의 치렬한 겨룸을 거쳐 우승자가 나왔으며 각각 상장과 상품을 수여하였다.
한차례 특수했던 단오날의 운동회는 촌민들이 “삶의 보람과 살맛이 난다.”고 하며 행복감과 획득감을 만끽하는 즐거운 명절날이였으며 전염병사태중에 기쁨 만남의 장이였으며 당의 두리에 똘똘 뭉쳐 초심과 사명을 잊지 않고 전염병과 완강히 박투하여 필승불패를 다지는 선서대회였다.  

 (필자는 연길시 조양천진 조양소학교 퇴직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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