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인대 대표, 돈화시 대석두진 삼도하자촌 곡봉걸 서기
날짜 2021-05-12 14:48:44

“촌민들이 날로 부유해지는 모습과 그들의 얼굴에 담긴 미소를 바라볼 때면 자신이 아무리 힘들다 할지라도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돈화시 대석두진 동남쪽으로 약 10킬로메터 떨어진 삼도하자촌에는 촌민들의 깊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전국인대 대표이며 촌당지부 서기, 촌민위원회 주임인 곡봉걸(55세)씨가 있다.
“곡봉걸 서기는 붙임성이 좋고 사업능력이 강하며 촌민 증수 등 면에서 촌민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주어 사람마다 인정하고 믿고 따릅니다.” 지난 4월 12일, 삼도하자촌 촌부 앞에서 촌민들과 한창 한담을 나누던 촌민 우현부(69세)는 곡봉걸 서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0년 7월, 남편의 뒤를 이어 촌당지부 서기, 촌민위원회 주임으로 당선된 이래 그녀는 시종 촌민들이 더 좋은 생활을 누리도록 하게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왔다.
삼도하자촌에서 나서 자란 그녀는 사업에서 수완이 좋은 녀걸이였다. 지난 세기 80년대에 남편 정지화와 결혼한 후 이들은 자체로 식당을 운영하는 한편 부분적 촌민들을 이끌고 봄철에는 식수조림을 하고 겨울철에는 벌목을 하면서 한해에 수십만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창업증수면의 뛰여난 능력을 인정받아 진의 지도간부들은 그녀의 남편이 촌에 돌아와 촌당지부 서기를 맡아 촌민들을 이끌고 치부의 길로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 조직의 부름을 안고 1998년부터 그녀의 남편은 삼도하자촌당지부 서기로 추천, 선발됐고 그녀는 남편의 사업을 전폭 지지하는 한편 혼자서 가정을 돌보고 식당을 경영하는 등 집 안팎 일을 도맡아했다. 2010년 5월, 12년 동안 촌의 사업에 몰두했던 그녀의 남편 정지화는 돌발성 심장병으로 그만 일터에서 쓰러져 저세상 사람이 되였다.
그녀가 생각지 못했던 것은 남편이 세상을 뜬 후 촌민들이 그녀가 촌당지부 서기를 맡고 계속하여 촌민들을 이끌고 치부의 길로 나아갈 것을 상부에 간청했다는 것이다.
남편이 돌아간 후 곡봉걸은 년로한 부모님과 어린 두 딸애를 혼자서 돌봐야 했기에 촌민들에게 촌당지부 서기를 맡을 수 없다고 거절했지만 촌민들은 수차 진당위 책임자를 찾아 그녀가 촌당지부 서기를 맡아줄 것을 간청했다. 진당위 지도간부들의 희망과 촌민들의 기대에 찬 눈빛을 보며 곡봉걸은 남편의 뒤를 이어받아 중임을 떠메기로 결심을 내렸다. 곡봉걸은 이 역시 지난 2008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한 이래 한명의 공산당원으로서 밀어버릴 수 없는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이때로부터 그녀의 마음속에 촌민들을 이끌고 더 좋은 생활을 누리게 하겠다는 신념이 깊이 뿌리를 내렸다.
전형적인 농업촌인 삼도하자촌에는 경작지가 754헥타르, 촌민이 168가구, 618명이 있었는데 경작지는 지세가 낮아 물에 쉽게 잠겨 촌민들의 밭재배수입이 줄곧 비교적 낮았다. 곡봉걸 서기는 “당시 저는 밭재배 수입에만 의거해서는 촌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을 인식했고 단일 농업생산을 반드시 다종산업으로 발전시켜야만이 촌이 치부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2011년, 곡봉걸은 돈화시곡봉콩옥수수재배전문합작사를 설립해 콩, 옥수수를 위주로 하는 농작물재배기지(면적 6000여무)를 일떠세워 사원 인당 수입을 5000여원 증가시켰다. 2012년 그녀는 또 촌민들을 이끌고 삼하부민양계전문합작사를 세웠는데 25만마리에 달하는 양계규모를 형성해 년리윤 60만원을 창출했다. 2015년 그녀는 개인담보로 10여가구의 촌민들에게 200여만원을 대출받게 하여 소사양업을 발전시켰다. 최근 몇년간 소사양규모의 확장과 더불어 갈수록 많은 촌민들이 소사양행렬에 들어섰는데 현재 삼도하자촌의 95% 이상 농가가 소사양업에 종사하고 있는 상황이며 소가 가장 많을 때는 3000여마리에 달했고 년간 근 1000마리에 달하는 소를 팔아 소사양 총수입이 년평균 180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국 ‘두 회의’에 참가한 기간 그녀는 절강성의 한 대표로부터 가흥과 태호 지역의 ‘호양’(湖羊)사양대상이 좋은 치부대상이라는 것을 료해하게 됐다. 절강성 대표와의 교류를 통해 그녀는 여러 곳의 호양사양장과 련계를 달고 부분적 사양경험이 있는 촌민들과 촌간부를 데리고 절강성에 현지고찰을 떠났다. 반복적인 론증을 거쳐 최종 번식력이 높고 성장이 빠르며 육질이 좋은 ‘호양’사양 대상을 촌에 들여왔다. 근 200만원의 자금이 투입된 ‘호양’대상 사양규모는 이미 지난해의 170여마리로부터 현재 500여마리로 늘어났고 해마다 촌집체에 3만 5000원에 달하는 임대수입을 창출해주고 있다. 삼도하자촌의 ‘호양’사양호인 무전군(46세)은 “줄곧 촌에서 소사양을 해온 저는 지난해 곡봉걸 서기와 함께 절강성에 고찰을 나갔다온 후 ‘호양’사양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 두명이 함께 ‘호양’을 사양하고 있는데 100여마리를 팔아 근 20만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고 말했다.
곡봉걸 서기의 인솔하에 지난해 삼도하자촌의 촌민 인당 순수입은 3만 5000원에 달해 명실공한 ‘부유촌’으로 되였다. 최근 촌 주거환경에 대한 끊임없는 개선으로 삼도하자촌은 또 ‘성급 아름다운 향촌’, ‘성급 생태촌’ 행렬에 들어서기도 했다.
다년간의 촌 기바꿈 선거에서도 그녀는 만장일치로 촌당지부 서기와 촌민위원회 주임 직무를 련임했고 올해에도 이미 만장일치로 련임이 확정된 상황이다.
곡봉걸 서기는 “앞으로 촌의 여러 산업이 정규적인 궤도에 들어서게 하고 소고기, 양고기 등 자체 브랜드를 창출하며 농가락을 운영해 관광업을 발전시키는 한편 1, 2, 3산업의 융합발전을 이룩해냄으로써 향촌진흥에 더 큰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고 향후 타산을 밝혔다.   
 
(필자는 연변일보사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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