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단결 취재길에 만난 눈부신 꽃봉오리들


날짜 2022-12-20 17:29:50 조회


“중국공산당이 있어 우리 징퍼족 마을에 전기가 통하고 수도물이 있게 되였습니다. 중국공산당이 있어 우리 생활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중국공산당에 감사합니다.” 20차 당대회가 승리적으로 소집되였던 그날, 나는 덕굉에서 징퍼족 꽃봉오리들이 불렀던 노래가 떠올랐다.
지난 몇년간 중국조선족소년보사에서는 새 중국 창건 70년 이래 민족단결진보 사업이 이룩한 위대한 성과를 널리 홍보하고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하여 교정의 민족단결진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취지로 ‘56개 민족 56개 꽃봉오리’ 민족단결진보 대형 계렬보도를 기획, 취재하였다. 취재팀은 형제민족 학교를 찾아 당의 따사로운 빛발 아래 곱게 피여나는 꽃봉오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민족 대단결의 주선률을 고양하였으며 소년아동들의 마음속에 민족단결의 씨앗을 뿌려주었다. 나도 취재팀의 일원으로 내몽골팀, 광서팀, 운남 1팀, 운남 2팀, 귀주팀에 가입하여 30개 민족학교를 찾아가보았다.
쉬운 취재는 단 한번도 없었다. 승용차로 이동하는 과정에 아찔한 순간도 목격하였고 취재기기를 가득 실은 좁은 승용차 안에 앉아서 움직일 공간이 없이 5시간은 기본이고 지어 13시간 동안 이동하여야 했다. 11월말 귀주성에서 처음으로 남방의 초겨울 추위가 뼈속까지 스며듬을 체감하였다. 취재를 위해 새벽같이 기상하여 출발하는 일은 비일비재였고 원고를 새벽까지 쓰고 나서 얇은 패딩을 입은 채로 쪽잠을 잔 적도 있었다. 어려운 취재길이였지만 당의 교육정책하에 튼실하게 자라나는 꽃봉오리들의 활기찬 모습을 한장면이라도 더 담으려는 사명감을 안고 취재팀은 언제 어디서나 고뇌하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애썼다.

2018년 11월 7일, 광서쫭족자치구 하지시 도안요족자치현 보안향에 위치한 상진소학교를 취재하고 연변에 돌아와서는 급기야 의외상해보험까지 들었다. 상진소학교를 찾아가는 길은 <이곳의 산길은 18굽이(这里的山路十八弯)>란 노래가 절로 떠오르는 S형 산길이였다. 산중턱 즈음 올라와 차창 밖을 내다보니 보이는 것은 아찔한 벼랑이였다. 차가 달리는 내내 두려움에 두 눈을 꼭 감고 손에는 땀을 쥐였다. 도안현성과 불과 52킬로메터 떨어진 거리를 우리는 차로 세시간이나 달려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는 13명의 쫭족교원들이 230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그중 90%는 요족학생이였다. 이쯤 되면 등교길도 험난한데 왜 하필 산속에 학교를 세웠는지 의아함이 들 것이다.


상진소학교 황길함 교장은 “이곳에 아이들이 있기에 학교를 세웠습니다. 나라가 바로 이 아이들의 은인이죠.”라고 하면서 ‘전국 농촌 의무교육 학생 영양개선계획 국가시행학교’이기도 한 이 학교를 통해 의무교육 전면 보급을 위한 당과 정부의 각고한 노력을 보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길함 교장의 소개에 따르면 과거 이곳의 요족 군중들은 지식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다반수였다고 한다. 학교가 세워지면서 교원들이 일일이 가정을 방문하고 지식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한명 한명의 요족아이들이 학교를 다닐 수 있게 설득을 하였다. 지식에 대한 관심이 아예 없었던 이곳에 학교가 세워지지 않았더라면 산속의 요족부모들은 결코 아이들을 굳이 현성에 보내면서까지 공부를 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란다. 어쩌다 한번 가는 취재길이 그리도 무서웠는데 현성에서 학교로 출퇴근을 하는 교원들은 얼마나 아찔할가? 산속의 요족학생들을 위하여 교원들은 매주 일요일이면 산속의 학교를 향해 출근하고 금요일이면 현성에 있는 집으로 퇴근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도 김씨입니까? 황금이라는 금을 쓰는 김씨입니까?” 운남성 서북쪽에 위치한 노강리수족자치주 공산두룽족누족자치현 병중락진중심학교에서 만난 6학년 누족학생 김영매의 질문이였다. 취재 명찰에 적혀진 필자의 이름을 보고 같은 김씨라면서 무척이나 신기해하며 재차 물어보았다.
병중락진은 웅위로운 산봉우리와 호매로운 노강, 자욱하게 몰려오는 안개떼들이 때로는 삼킬 듯이, 때로는 살포시 수려한 산천을 감돌고 있으면서 선경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간선경’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새 중국 창건 이전에 누족 사회는 상대적으로 사회, 경제 발전이 매우 늦었으며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조차 없었다고 한다. 그 당시 의식주 문제 해결이 급선무였던 누족에게 자녀교육은 사치에 불과하였다. 새 중국 창건과 민족정책의 빛발 아래 누족은 더욱 잘살게 되였으며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지금은 소학교 입학률, 졸업률 모두 100%라고 설명하면서 교육면에서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은 중국공산당의 덕분이였다고 병중락진중심학교 리학매 교장은 확신에 차 말하였다.
운남성 덕굉따이족징퍼족자치주 량하현 하서향 망룡광채소학교에서 “감사합니다”와 “감사함 눈”이란 비슷한 조선족 발음과 더앙족 발음에 공감대를 이루면서 이야기주머니를 풀었다. 과거 주변지역의 여느 민족과 마찬가지로 더앙족 부모들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아니 가난 때문에 보내지 못한 것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이 학교 더앙족교원 리위방은 입학률 100%인 더앙족 학생의 근황을 소개하였다. “우리는 가난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지금 부유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잘살게 되니 공부를 원없이 시킬 수 있게 되였습니다. 요즘 부모님들은 공부는 선택 아닌 필수라고 말하면서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옵니다. 우리 세대에는 문맹도 많았지만 지금은 없습니다. 조선족들은 교육에 앞장선다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따라배울 점이 많습니다.”
가난해서 하지 못했던 그리고 못 시켰던 공부를, 지금은 당의 따뜻한 민족교육 정책으로 누구나 평등하게 마음껏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였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들은 당중앙의 덕분이라고 누족도 더앙족도 묘족도… 방방곳곳에서 전국 여러 민족들이 노래하고 있었다.
“우리는 중화민족의 한가족입니다!” 여러 민족이 석류씨마냥 똘똘 뭉치고 민족단결을 눈동자처럼 소중히 여기는 라후족자치현민족소학교의 주옥 같은 말귀들이 귀가에 맴돈다.
우리가 취재를 다녔던 형제민족 학교는 하나같이 조국의 꽃봉오리들이 마음껏 뛰여놀 수 있는 동년의 뜨락이였으며 당의 은덕으로 그려진 감동이야기가 깃든 민족단결의 아름다운 한폭 한폭의 수채화였다.  
작가:김성화 편집: 사진: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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