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산은 룡정체육학교의 평범한 퇴직코치이다. 34년간의 교육사업에서 그는 훌륭한 빙상 선수를 여러명 배출했다. 그러나 일터를 사랑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코치라고 알려진 그에게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숨어있었다.
1941년생인 박춘산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다섯 형제자매들과 서로 의지하며 그 어려운 세월을 버텨왔다. “어릴 땐 밥도 못 먹고 그랬는데 소조장이 바가지를 들고 집집마다 곡식을 빌어 모아준 덕에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십시일반, 간고했던 시절에 동네사람들의 도움이 유난히 인상 깊은 추억이였단다. 1949년, 새 중국이 창건된 해에 박춘산은 소학교에 입학했다. 딱한 가정형편에 학교는 학비를 면제해주었고 그는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제가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면 당의 교양과 보살핌이 저처럼 가난해서 학교를 못 다니는 아이로 하여금 코치로 성장하도록 도와줬습니다.” 박춘산은 자신을 키워준 당에 감격했다.
끊임없는 노력 끝에 1962년, 그는 룡정체육학교 스피드스케이팅 코치로 되면서 교편을 잡았다. 실제적인 행동으로 당과 국가의 양성과 격려에 보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가? 1986년, 박춘산은 ‘박춘산 개인기금 구좌’를 만들어 달마다 10원씩 예금하고 앞으로 당과 국가에 기부하려고 결심을 내렸다. 한달에 10원이였지만 그 시절 박춘산에게는 적지 않은 액수였다.
“그때 두 아이는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가정지출이 많아 생활형편이 어려웠습니다. 시장의 돼지고기가 한근에 1원 50전이였던 시절인데 10원은 저희 집에 놓고 말하면 적지 않은 액수였습니다. 하지만 이 결정을 내리고 저는 후회한 적이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저를 지지해줬습니다.” 가족의 지지는 박춘산에게 큰 힘이 되여줬다.
3년 뒤인 1989년, 그는 ‘개인기금 구좌’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박춘산처럼 가난으로 책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아껴 모았던 돈 522원을 한꺼번에 기부했다. “그때로부터 운동선수를 열심히 양성하는 것외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당의 은혜를 갚을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1990년, 우리 나라에서 북경아세아경기대회를 개최하는 소식을 접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던 박춘산은 500원을 편지봉투에 넣고 아세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보냈다. 같은 해, 료녕성 심양시조선족스케트학교가 설립되였다. 그는 또 1000원을 학교에 기부해 민족체육 발전을 응원했다.
박춘산은 1996년에 퇴직했지만 빙상을 떠나지 않고 계속하여 룡정체육학교의 빙상운동선수 교육에 힘을 이바지했다. “북경동계올림픽 출전 선수 김경주가 바로 제가 양성한 학생입니다. 국가팀을 대표해 출전하여 저는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신앙은 변하지 않았다. 올해 자치주 창립 70돐에 즈음해 박춘산은 7000원에 축복을 담아 고향에 기부했다. 이어 20차 당대회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로당원인 박춘산은 또 한번 행동으로 당원본색을 보여줬다. “20차 당대회가 곧 소집되는데 저는 특수당비 1만원을 내 당에 대한 은혜를 표하고 20차 당대회의 승리적인 소집을 맞이하겠습니다.”
기부금 한푼 한푼에는 진심이 담겨져있고 성적표 한장 한장에는 그의 지극정성이 보여진다. 퇴직했지만 초불이 되여 남을 비춰주고 여생을 당에 바치겠다는 박춘산의 이야기는 오늘도 밝게 빛을 내고 있다.   
 

룡정시당위 조직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