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미용사’

― 화룡시원림관리처 부처장 후경봉
날짜 2021-10-13 13:39:05 조회

훌륭한 인생을 살려면 리상이 있어야 한다. 리상이 현실과 가까워질 때 우리는 비로소 인생이 충실하고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화룡시원림관리처 부처장 후경봉이 지켜온 소신이자 좌우명이다.

도시의 ‘미용사’, 흙을 번지고 꽃을 심고 키우며 물을 주고 다듬는 일… 그들의 일은 고되고 자질구레하다. 생기가 넘치는 식물과 활짝 피여난 꽃들마다에는 그들의 땀방울과 로동이 깃들었다. 그들의 부지런한 손길을 통해 우리가 사는 이 도시는 점점 아름다워지고 있다. 

원림처에서 사업한 지 30년이 넘는 후경봉은 화룡시 1255헥타르의 공공록화를 책임지고 있다.

2010년, 화룡시 장춘로광장에 심은 지 얼마 안된 나무들이 태풍의 영향으로 쓰러졌다. 소식을 접한 후경봉은 개인의 안전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달려가 바람에 넘어진 나무들을 일으켜세우고 다시 든든하게 심었다. 그에게 있어서 이런 일들은 부지기수였다.

후경봉의 사전에는 ‘할 수 없다’, ‘곤난하다’는 단어가 없다고 한다. 2016년, 병충해퇴치 사업을 진행하던중 그는 농약 중독으로 현장에서 구토를 하고 급기야 정신을 잃고 말았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급히 병원에 호송된 후 병원에서 점적주사를 맞던 그는 휴식해야 한다는 의사의 충고도 마다하고 “약을 먹으면 됩니다.”면서 또다시 시공현장에 달려갔다.

일을 시작하면 모든 걸 잊고 뛰여드는 그를 두고 가족들은 ‘바보’가 아닌가며 ‘핀잔’을 주기도 하고 친구들은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냐.”며 악의없이 놀리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항상 웃으며 “청춘을 원림사업에 바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원림사업에 평생의 정력을 바치겠다.”고 말한다.

일하다 사고로 다친 후유증으로 그는 걸을 때마다 한쪽 다리를 절뚝거린다. 하지만 도시‘미용’ 현장에서 그의 모습은 늘 선참으로 보인다. 평범한 일터에서 소박한 꿈을 실천해가고 있는 후경봉, 오늘도 넓고 길게 뻗은 도로에는 그의 구슬땀이 고스란히 스며든다.
작가:김동호 편집: 사진:장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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