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알이 영근 치부의 열매

— 연길시 조양천진 횡도촌 제2회 개암채취절 현장을 찾아
날짜 2020-09-11 15:11:08 조회


‘깸’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는 개암, 전래동화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에서 도깨비들을 도망치게 만든 열매가 바로 개암이다.
연길시 시가지에서 17킬로메터 떨어진 연길시 조양천진 횡도촌은 록음이 우거진 드넓은 산등성이에서 개암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아름다운 마을이다. 지난 8월 29일, 제2회 개암채취절이 열린 가운데 마침 주말이라 비줄기를 뚫고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다.
마을 뒤산 중턱에 자리잡은 횡도촌 개암채집기지, 4만여그루에 달하는 개암나무에서 탐스러운 개암열매가 알알이 영글었다. 벼, 옥수수, 사과배 재배를 위주로 농사짓던 횡도촌에서 개암산업을 리용한 관광농업과 인연을 맺은 건 우리 주에서 특색산업으로 촌 수입을 증가시키는 정책을 펼치면서부터였다.

개암은 경제적 가치가 높은 데다 월동능력이 강해 휴면기에는 령하 33섭씨도의 저온도 거뜬히 견뎌낼 수 있어 연변지역에서 재배하기 적합하다고 한다. 2013년, 횡도촌에서는 ‘기지+합작사+농호’의 모식으로 개암채집기지를 일떠세우고 4만여그루의 개암나무 묘목을 심었다.
몇년간의 노력을 거쳐 심은 지 3년 되는 해부터 듬성듬성 열리던 개암이 6년째인 2018년부터 풍성한 수확을 안아왔다. 전세계에서 토이기와 이딸리아를 위주로 재배되는 개암은 그 품종이 무려 100여종에 달한다고 한다. 횡도촌은 기후와 지리조건에 알맞은 달유(达维), 옥추(玉坠) 등 품종을 현지특점에 맞추어 재배했다. 10대 견과류중의 하나로 국내수요량은 대부분 수입으로 채워지고 있다면서 개암산업의 전망은 아주 밝을 것이라고 횡도촌촌민위원회 주임 손지군은 소개했다.

지난해부터 조양천진정부에서는 개암채취 축제를 조직해 횡도촌을 브랜드화의 길로 떠밀어 많은 관광객들과 체험객들을 불러 모았다. “전부 유기비료를 사용하고 살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인공으로 풀을 제거한다니 품질과 입맛이 더 좋은 것 같네요.” 이날 행사에 지인과 함께 현장을 찾은 구씨성의 녀사는 한쪽으로 개암을 따고 한쪽으로 맛을 보면서 어린시절 추억들을 떠올렸다. 아빠의 손을 잡고 개암열매가 많이 달린 개암나무를 찾아 다니는 어린 소녀에게 이 순간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횡도촌의 개암산업은 빈곤층부축사업에도 큰 힘을 실어주었다. 해마다 농한기에 접어들면 60~70명의 촌민들이 이곳에 와서 일하면서 인당 하루에 150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 개암산업 리익배당금은 마을의 빈곤호에게도 돌려진다고 한다.
개암산업을 비롯한 여러 특색산업을 힘껏 육성하면서 빈곤해탈의 새 길을 열어나가는 횡도촌, 빈곤을 도망가게 만들 풍성하게 영근 치부의 열매가 더 크고 단단하게 결실하기를 희망한다.  

작가:김철 편집: 사진:장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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