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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줄만 놓지 말라”


날짜 2017-06-19 14:07:1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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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라운드 결과로 겨우 7점을 가엾게 기록한 연변팀, 팬들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가슴 아픈 현실이다. 강급의 위기도 어슴프레 느껴지는 위험한 시점이여서 너나가 기분이 그닥 시원치 못하다. 

       슈퍼리그  2학년생으로 지난해 ‘초년생’ 경기경험을 토대로 보다 능란한 경기를 치렀으면 하는 바람였지만 희망과 현실은 언제든지 차이가 있고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 또한 큰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해 “흑마”로 지목되면서 올시즌 팀들마다 연변팀의 전력과 전술을 깊이있게 분석한 마당에 올시즌에 이렇다할 만한 새로운 용병을 인입하지 못한 연변팀은 경기마다 정신력을 바탕으로 ‘육박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축구는 역시 실력싸움이라는 현실이 참혹하게 느껴지다가도 산동로능팀과의 경기때처럼 어쩌다 한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빅어버리니 억장이 무너지는 듯싶다.
       지난 시즌 홈장에서 강호들을 파죽지세로 쓰러눕히던 그때가 피타게 그립지만 실제 지난해도 10라운드까지 연변팀의 경기성적은 그닥 좋지 못했음을 되새기고 싶다.  지난 시즌 연변팀은 10라운드까지 2승 3무 5패로 꼴을 8개 넣고 13개 실점하면서 9점을 기록하고 13위에 머물렀다. 올시즌에서는 1승 4무 5패로 꼴을 6개 넣고 12개 실점하면서 15위에 처해있다. 다시말하면 한껨 경기로 순위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와 올해 경기결과를 분석해보면 수비선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에 공격선이 부진한 모습이다. 수비선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꼴을 넣지 못하면 경기결과는 기껏해야 무승부에 그치고 만다. 단지 무승부로 순위권이 아닌 생존을 실현한다는 것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조마조마한 것만은 사실이다. 
       팬들마다 공격선을 보강해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그런데 좋지 않은 소식이 희미하게 들려온다. 올시즌 새로운 협찬정책의 영향으로 보험업체인 부덕그룹의  자금지원이 어려워졌단다. 돈줄이 끊어지면 진짜 촌보난행인 슈퍼리그 정글이다. 관련 부문에서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  예비팀 경기에서 연변팀이 련속 패배를 거듭하는 것은 선수층이 두텁지 못함을 시사한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상병이 속출한다. 절대 주력인 니콜라와 배육문 선수가 부상으로 련속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해 속상하다. 팀의 색갈인 윤빛가람선수도 이제 한달만 더 있으면 잠시 팀을 떠나게 돼 근심이 앞선다. 성적이 부진한 와중에 설상가상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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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무 것도 없다. 주저앉기에는 너무도 이른 시기이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줄만은 놓지 말라”는 말이 있다.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20여년의 직업축구력사를 돌이켜보면 연변팀은 언제 한번 여유작작한 살림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가난한 집 애들이 먼저 철든다”고 장기간의 고난의 행군 속에서 연변팀은 엎어지고 넘어지면서 만들어낸 자기만의 투혼이 있다. 그리고 여태껏 팀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성원을 보내준 팬들의 열정이 가세하고 있다. 연변축구의 기적을 일궈낸 박태하 감독의 지혜가 있다. 
      “연변팀이 얼마나 많은 자원을 갖고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현재의 아픔이 향후 자양분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꼭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경기력을 보일 것이다. 팬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바란다”는 박태하 감독의 페부지언이 마음에 닿는다. 어려울 때일수록 희망을 갖자.   
사진: 장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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