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써와 들이써, 들이그시, 정즈박소리’


날짜 2017-06-18 15:53:5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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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의 연구대상은 대개 어음론적 현상, 문법론적 현상, 어휘론적 현상 세가지로 귀납 할 수도 있겠다. 필자는 방언풀이에서 대체적 으로 민속학의 각도에서 어휘론적 현상에 치 중해 일상언어에 녹아있는 특정방언을 끄집어 내서 나름 대로 어원적인 풀이를 하면서 가독 성보다 전통문화향수( 乡愁) 를 달래는 방향에 편중해왔다.

       우리 민족 방언은 장구한 세월 동안 우리들의 삶과 일상생활에서 시기마다 재창조되고 세월을 거치면서 변종에 변종을 거듭해 오늘 에 이르렀다. 방언에 익숙하면 농경사회의 잔 재, 시대에 뒤떨어진 퇴물림이라는 가평까지 받는 현재 우리 민족 구성원들은 오히려 방언에 대해 옛날보다 더 크게 호기심을 가지고 즐 겨 사용하는 현상을 보면서 전통문화적인 측 면에서 방언의 무게와 문화어의 근간이라는 정의를 리해하게 된다. 당면 국내외에서 방언으로 작품을 쓰자는 작가들도 적지 않다. 우리 연변에도 SNS 에 사투리를 사랑하는 사람들 의 모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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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반도 방언은 크게 동북방언( 함경남, 북도), 중부방언( 경기도, 강원도), 서북방언( 황 해남, 북도), 동남방언( 경상남, 북도), 서남방언 (전라남, 북도) 및 그외에도 충청남, 북도방언, 제주도방언으로 크게 분류하는데 연변사투리 는 동북방언이 주류를 이루면서도 중부, 서북 등 8 도 방언을 널리 포용하고 있다. 그래서 널 리 사용되는 사투리, 일반화된 사투리는 통용 화되여 입말에 올라있지만 한개 지방이거나 특정한 일족들이 사용한 지방사투리들은 널리 알려져있지 않고 있는데 여기에 ‘ 내써와 들이 써 들이그시, 정즈박소리’ 같은 사투리를 슬그 머니 올려본다.

       이미 작고한 ‘ 아매( 할머니)’는 필자에게 륙진방언을 전수해준 문학계몽이였는데 생전 에 필자의 성격을 포괄적으로 평가하군 했다. “ 큰손주는 내써하면 헤렐레해서 자기 밸까지 뽑아주지만 들이써하면 감기도 안 준다.” 말하 자면 기분이 쾌쾌하거나 내키면( 내써) 씀씀이 가 너그러워지고 사람을 잘 대해주지만 기분이 칙칙하고 성에 안 차며 내키지 않으면( 들이써) 감정적으로 처사한다는 말이다. 우리들은 일상 생활에서 “ 아무개는 요사이에 내써해서 무슨 청을 해도 다 들어준다.”, “ 또 무슨 일에 들이써 해서 인사해도 받지도 않습데”라는 말을 자주 한다. ‘ 내써와 들이써’는 이렇게 사용된다. 그외에도 ‘ 들이그시’란 방언도 있다. 문화 어로 번복한다는 말이다. “ 그 자식은 처음에는 처녀와 선을 보겠다고 하던 게 어디서 무슨 말 을 들었는지 정작 처녀가 오니까 선 안 보겠다 고 들이그시하드라.” 여기서 ‘들이’란 움츠린 다는 말로 들어간다에서 왔다. 그리고 ‘ 들이’에 합성된 ‘ 그시’란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책임을 일컫는 구실에 그 어원을 두고 방언 으로 변종된 것이다. 구실의 류의어로는 직무, 노릇, 소임이 있다.‘ 머절그시’라는 방언도 있다. 해석하자면 ‘ 머절 노릇하지 말라’는 말이다. 이 렇듯 우리 사투리들은 임의로 조합된것 같지 만 캐고 보면 문화어에 그 어원을 두고 재탄생 한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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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사투리중에서 어원해석이 잘 안되 는 ‘ 아쉼찮다’와 비슷한 단어들이 많은데 이중에는 ‘ 정즈박소리’가 있다. 필자는 지금도 ‘ 정즈박소리’는 깨진 징소리를 지칭한다고 믿고 있다. 징소리 자체가 해사하지 못한 데 거기 에 깨진 징이라면 소리가 해박하지 못할 건 뻔 하다. 여물지 못한 소리, 불안한 소리를 일컫 는 방언이다. 지난 세기 90 년대 필자가 거주 했던 동네가 량수민족도자기공장 주택구였다. 도자기공장에서 하루에도 수백개나 되는 각종 도자기를 생산했는데 정품과 하등품을 가리 는 기준이 기차정비공들이 작은 망치로 기차 의 바퀴들을 두드려보 듯 모든 도자기들을 두 드려보는 것이다. 챙챙 여무진 소리가 나면 대개 정품이고 어딘가에 금이 실리거나 차질이 생기면 이상한 소리가 나는데 대개 여물지 못 한 불안한 소리가 나면 검사공들은 ‘ 정즈박소 리’가 난다고 했다. 말하자면 단단치 못한 불안 한 소리가 난다는 말이다. 하기에 우리들은 일 상생활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소리, 입으로는 도저히 모방할 수 없는 듣기 싫은 소리들에 한 해 마땅한 문화어를 찾지 못할 경우면 통털어 서 ‘ 정즈박소리’ 라는 방언으로 대체하는데 전 달효과가 좋다. 화자의 표달이 잘될 뿐더러 듣 는 사람들도 어떤 소리라는 걸 아주 정확하게 리해한다.

작가:최국철 편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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